우선 한숨부터 쉬고 시작하겠습니다. 하....원래 이과였던 저는 고3 때 ‘재수는 절대 안된다’ 주의여서 원하는 대학은 아니었지만 다른 대학이 다 떨어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문과로 교차지원한 현재 대학에 왔습니다. 흔히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 이렇게 대학의 급을 나누잖아요제 수능성적은 ‘중경외시’에 해당했는데 당해 경쟁률 이슈 등으로 4급간 정도 낮은 학교에 오게 됐어요. 집에서 가깝다는 메리트가 있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1년동안 학점 4점대 유지하면서 다녔습니다.2학년이 되어 대학을 다니다보니 문뜩 제 진로에 고민이 생겼습니다. 저는 1학년때까지만 해도 야망이 있었습니다. 유튜브에서 회계사가 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설명을 하는 영상을 보고 회계사라는 직업을 갖겠다는 꿈을 꾸고 학교 병행으로 8개월정도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학점공부랑 회계사공부를 병행하는 것은 힘들었고, 결정적으로 학교에서 수강한 회계학 전공과목에서 b0가 나와 정신적인 충격도 받고 회계사라는 꿈도 포기했습니다. 2024년 12월에 1학년을 마치고 9급공무원 시험을 봐야겠다고 생각해 1,2월 공부를 하다가 도저히 공무원은 제 적성이 아닌 것 같다고 판단해서 3월부터 현재까지는 쉬면서 아무런 꿈과 희망과 목표도 없이 학교만 다니는 중입니다. 저는 권력욕이 있는데 ‘9급으로 입직한다=승진의 상한선이 정해진다=높은 자리에 가긴 어렵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회계학이 저랑 안맞으니 회계사/세무사/감정평가사/관세사 이 네 전문직은 포기해야하고, 남은 변리사/변호사/노무사/법무사 네 직업 중 하나를 준비하거나, 아니면 저의 가치관이나 미래, 비전 등 모든 걸 다 포기하고 9급공무원 될때까지 시험을 봐야할 것 같습니다. 저는 남은 대학교 3년과 사회복무요원 2년 총 5년의 시간이 있습니다. 문과 쪽은 취업도 어렵고 자격증시험도 너무 불안해서 ‘5년을 쏟아부었는데 안되면 어쩌지?’라는 생각때문에, 또 작년에 회계학에서 큰 충격을 받은 경험때문에 섣불리 무엇을 도전하기가 힘듭니다. 학점따서 로스쿨가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학벌이 좋지 않다보니.. 좋은 로스쿨을 가기 힘들 것 같고 변호사시험 합격까지 또 몇년이 걸릴지 몰라 로스쿨 진학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그리고 또 하나. 제가 고등학교 때 사이가 안좋았던 얘가 있는데 걔는 현역으로 치대를 갔단 말이죠.. 걔 생각하면 너무나 제 현실이 답답하고 막막합니다. 걔랑 고등학교 1학년 때 성적이 비슷했는데 그 친구는 2,3학년 때 점점 상승을 했고 저는 반대로 떨어져서 결국 이렇게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성적이 처음부터 차이가 많이 났다면 그냥 순응하고 살겠는데 저랑 성적도 비슷한 얘가 지역인재 수시전형으로 수능도 엄청 못봤는데(수능으로 대학 갔으면 제가 있는 학교 와야하는 정도로)수능최저등급만 겨우 충족해서 합격해서 너무 배아픕니다. 걔보다는 잘 살고 싶은데, 공무원을 하면 뭔가 걔한테 지고 절대로 따라갈 수 없는 어떤 격차가 생긴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전문직을 하거나, 아니면 5급 고시를 보거나해야 어느정도 그 친구랑 급이 비슷해지고, 저의 열등감과 비교심리가 사라질 것 같아요. 수능을 다시 보는 것도 생각을 했었는데 이미 2학년인 지금 수능을 1년이상 쉬었기 때문에 수능을 잘 볼것같지도 않고, 아무리 잘 봐서 의치한약수 학과를 들어가도 현역과 2년 차이가 난다는 게 저로서는 조금 용납이 안됩니다. 그 시간에 차라리 9급시험을 공부하는게 낫다는 주의입니다. 하.. 대학 하나로 어떤 사람은 직업이 생기는데 어떤 사람은 대학와서 또 고민해야 하고..문과 대학생은 참 슬픕니다. 회계사를 다시 건드려서 5년동안 도전을 해봐야하나, 아니면 그냥 공무원시험을 계속 봐서 합격을 빨리 해야하나.. 진짜 모르겠습니다.저만 이런 고민을 하는걸까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적성에 안맞는 공부나 일은 진짜 힘들죠.
사실 친구가 그렇게 가면 배아프기는 할거에요.
근데 인생은 각자 다른 방식의 길로 가서
친구분이 쫙 펴진 길을 갈 때 구불구불한 길로 가면서 같은 위치까지 서는데 오래걸리거나 아예 안될 수도 있어요.
그래도 혹시 몰라요. 어느순간 누구보다 인생에 만족하고 행복해질지. 중요한건 이런걸로 경쟁하는 게 썩 좋지만은 않을거란 거에요.
노무사나 법무사 관련된 공부를 먼저 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직접 질문자분을 본 게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응원해드리고싶어요. 화이팅.